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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트레이딩 레전드 20편] 5장 4편 — 매수 버튼 앞에서 돌리는 9개 질문, 그리고 1분 30초짜리 압축 버전

이 글을 읽으면 리버모어식 추세 추종을 실제 매매 전에 돌릴 수 있는 9개 항목 체크리스트로 바꿔 쓸 수 있고, 매번 9개가 번거로울 때 쓰는 1분 30초짜리 3단계 압축 버전까지 손에 넣을 수 있다. 핵심 규칙은 하나다 — 9개 중 하나라도 '아니오'면 진입이 아니라 대기다.

초급5분사전지식사전지식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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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트레이딩 레전드 20편] 5장 4편 — 매수 버튼 앞에서 돌리는 9개 질문, 그리고 1분 30초짜리 압축 버전

📌 이 글은 7/25 basics 슬롯 누락분을 7/26 세션에서 백필한 것이다.

지난 편에서 200일선, 주봉 크로스, MVRV Z-Score, 주봉 종가 돌파라는 네 가지 도구를 봤고, 같은 도구가 어떻게 사람을 다치게 하는지 함정 세 가지도 봤다. 여기까지가 지식이다.

문제는 지식과 행동 사이의 거리다. 도구를 다 알아도 매수 버튼 앞에 서면 손이 먼저 나간다. 그 사이에 끼워 넣을 물리적 장치가 필요하고, 그게 체크리스트다. 이번 편은 순전히 도구 상자다. 읽고 끝내는 글이 아니라 실제로 옆에 띄워놓고 쓰는 글로 만들었다.

진입 전 9개 질문 — 하나라도 "아니오"면 대기다

진입 전 9개 질문 — 하나라도 "아니오"면 대기다
진입 전 9개 질문 — 하나라도 "아니오"면 대기다

규칙부터 못 박고 시작한다. 아홉 개 전부 "예"여야 진입이다. 8/9는 진입 사유가 아니라 대기 사유다.

이 규칙이 과하다고 느껴질 텐데, 과한 게 목적이다. 리버모어가 파산을 네 번 하고 남긴 결론이 "기회는 다시 온다"였다. 놓친 기회의 비용은 0이고, 잘못 들어간 자리의 비용은 계좌다. 두 비용이 비대칭이니 기준도 비대칭이어야 한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훑지 말 것. 실제로 체크 박스를 만들어 손으로 체크해라. 머릿속으로 하는 점검은 안 하는 것과 거의 같다. 사람은 자기가 이미 하고 싶은 결론 쪽으로 기준을 슬쩍 낮춘다.

1. 일봉 기준, 가격이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는가? 위여야 장기 추세가 상승 국면이다. 아래에서 사는 건 추세 추종이 아니라 반등 베팅이고, 그건 이 장에서 배우는 기법이 아니다.

2. 200일선의 기울기가 상승 또는 횡보인가? 1번을 통과해도 이걸 봐야 한다. 이평선이 아래로 꺾이는 중이면 가격이 그 위에 있어도 추세가 식고 있는 것이다. 선 위에 있느냐만 보면 하락 전환 초입에 걸린다.

3. 주봉 20주선이 50주선 위에 있는가? 주봉 크로스가 골든 상태여야 한다. 일봉 크로스를 쓰지 않는 이유는 3편에서 다뤘다 — 일봉은 하루짜리 뉴스와 청산 이벤트에 흔들려 신호가 너무 자주 뒤집힌다.

4. 최근 주봉에서 전저점을 하향 이탈하지 않았는가? 저점이 계속 높아지는 구조(Higher Low)가 살아있어야 한다. 여기서 흔히 헷갈리는 게 "이탈"의 정의다. 장중에 잠깐 아래를 찍는 것과 종가로 내려가 마감하는 것은 다르다. 실제 사례가 바로 최근에 있었다 — 2026년 7월 24일과 25일, 비트코인은 이틀 연속 장중으로 직전 저점 구간($63,886) 아래를 찍었지만($63,739.75, $63,810) 두 번 다 그 위에서 마감했다. 체크리스트 4번은 이 경우 "예"다. 경고로 기록하되 이탈로 세지 않는다.

5. MVRV Z-Score가 7 이상의 과열 구간에 있지 않은가? 늦은 추격 매수를 막는 항목이다. 3편에서 짚었듯 임계값 7은 데이터 제공처마다 조금씩 다르니 숫자 자체를 성경처럼 볼 필요는 없다. 방향만 지키면 된다 — 과열 구간에서는 신규 진입하지 않는다.

6. 저항선을 돌파한 경우, 주봉 종가 기준 돌파인가? 일봉 순간 돌파로는 들어가지 않는다. 이 항목이 실전에서 가장 많이 무시되고, 가장 비싸게 청구된다.

7. 돌파 시점에 거래량이 최근 평균보다 늘었는가? 거래량 없는 돌파는 함정일 확률이 높다. 거래량은 "이 가격에 동의한 사람 수"의 대용치라고 생각하면 쉽다. 아무도 동의하지 않은 돌파는 되돌아온다.

8. 진입 전에 손절 라인과 포지션 사이즈가 정해져 있는가? "들어가고 나서 정하자"는 금지다. 진입하는 순간 감정이 개입하고, 감정이 개입한 뒤 정한 손절은 지켜지지 않는다.

9. 지금 내가 FOMO 상태가 아닌가? SNS를 보다가 "지금 안 사면 늦는다"는 기분에 차트를 열었다면, 1번부터 8번이 다 "예"여도 이미 틀렸다. 이 항목은 시장이 아니라 나를 보는 항목이다.

9개가 번거로울 때 — 1분 30초 압축 버전

9개가 번거로울 때 — 1분 30초 압축 버전
9개가 번거로울 때 — 1분 30초 압축 버전

매번 아홉 개를 돌리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3단계로 압축해도 된다. 정밀도는 조금 떨어지지만 안 하는 것보다 압도적으로 낫다.

1단계 — 가격 대 이평선 (10초) 일봉 차트를 연다. 현재 가격이 200일선 위인지 아래인지만 본다. 아래면 여기서 끝이다. 신규 진입 금지. 위면 다음으로.

2단계 — 구조 확인 (30초) 주봉으로 바꾼다. 최근 3개월 고점과 저점을 훑는다. 저점이 계속 높아지고 있으면 추세 유효. 아니면 횡보 또는 하락 전환이고, 역시 신규 진입 금지다.

3단계 — 온체인 온도 (1분) 무료 사이트에서 MVRV Z-Score를 확인한다(LookIntoBitcoin, Glassnode 무료 버전 등). 0.1~7 사이면 정상 구간이니 진입을 고려한다. 7 이상이면 과열이라 이미 늦었고, 0.1 이하면 극단적 바닥이라 오히려 역발상 매수 구간일 수 있다 — 이건 다음 장에서 소로스와 함께 다룬다.

세 단계 전부 통과해야 진입이다. 합쳐서 1분 30초. 커피 한 잔 내리는 시간이다. 이 정도가 귀찮아서 안 한다면, 솔직히 말해 추세 추종을 할 준비가 안 된 것이다.

이 체크리스트의 진짜 용도

이 체크리스트의 진짜 용도
이 체크리스트의 진짜 용도

한 가지 오해를 미리 정리하고 싶다. 이 아홉 개는 수익을 만드는 장치가 아니다. 진입 횟수를 줄이는 장치다.

체크리스트를 제대로 쓰면 1년에 진입 가능한 자리가 생각보다 몇 번 안 나온다는 걸 알게 된다. 그게 정상이고, 그게 목적이다. 리버모어의 계좌를 네 번 날린 건 잘못된 진입이었지, 놓친 기회가 아니었다.

그리고 이 체크리스트에는 매도 규칙이 없다는 점도 짚어둔다. 진입만 다룬다. 나가는 규칙은 별도의 문제이고, 이 시리즈 뒤쪽에서 폴 튜더 존스의 수비 원칙을 다룰 때 제대로 나온다.

다음 편은 5장의 마지막이다. 이 규칙들을 5년치 실제 데이터에 그대로 돌렸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10,000 계좌 기준 시뮬레이션으로 확인하고 5장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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