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7 매크로] 유가가 하루 만에 -12% — 어제 남긴 질문에 답이 나왔고, 내가 틀린 것도 하나 드러났다
브렌트유가 금요일 종가 $98.69에서 $86.66으로 12.2% 무너졌다. 미국이 대이란 공습을 멈췄다는 보도가 리스크 프리미엄을 걷어냈다. 10년물은 4.681%에서 4.630%로 내려왔고 BTC는 박스 상단 $65,600을 장중 재돌파했다. 그런데 더 눈여겨볼 건 ETH다 — 어제 나는 주말 알트 강세를 '유동성 효과'라고 썼는데, 거래량이 그 반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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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 자리에서 이렇게 썼다. "월요일에 볼 것은 유가 개장가 하나다. 브렌트유가 $100 위로 다시 올라가면 인상 확률이 따라 오르고, $95 아래로 내려오면 식는다."
답이 나왔다. $88.80으로 열었고, 지금 $86.66이다.
유가 — 기준선을 넘은 게 아니라 부숴버렸다
| 날짜 | 시가 | 고가 | 저가 | 종가 |
|---|---|---|---|---|
| 7/22(수) | $91.50 | $95.63 | $91.31 | $95.49 |
| 7/23(목) | $95.36 | $102.00 | $94.89 | $101.03 |
| 7/24(금) | $100.67 | $101.19 | $95.13 | $98.69 |
| 7/27(월, 진행) | $88.80 | $88.95 | $85.50 | $86.66 |
금요일 종가 $98.69에서 지금 $86.66. **-12.2%**다. 주말을 건너뛴 갭다운만 -10.0%고, 장중 저가 $85.50까지 보면 -13.4%다. 나흘 전 세 자릿수를 찍었던 $102.00 고점 대비로는 -15.0%.
원인은 지정학이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지난주 유가에 얹혀 있던 리스크 프리미엄이 통째로 빠졌다. 홍해 원유 수송이 계속되고 있다는 확인, 상업 원유 재고의 예상 밖 증가도 겹쳤다.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시장 구조의 문제인데 — 지지선이 깨지자 추세추종 펀드들의 청산이 연쇄적으로 터졌다. 세션 시작 몇 분 만에 7% 넘게 빠진 건 뉴스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지난주 $88에서 $102까지 밀어 올린 그 포지션들이 반대로 풀린 것이다.
채권이 먼저 동의했다
유가가 인플레 기대를 통해 금리로 전달된다는 게 지난주 내가 계속 쓴 논리다. 그 논리가 맞다면 유가가 빠질 때 금리도 내려와야 한다.
미 10년물은 7/23 장중 4.714% → 7/24 종가 4.681% → **오늘 4.630%**다. 금요일 대비 -5.1bp, 목요일 장중 고점 대비 -8.4bp. 달러지수도 101.155로 -0.31%. 방향이 전부 같다.
이건 중요하다. 크립토 가격만 오르면 "그냥 코인이 튀었네"로 끝나지만, 금리·달러·유가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그건 매크로 신호다. 오늘 BTC의 +1.9%는 코인판 내부 사정이 아니라 바깥에서 온 것이다.
BTC — 박스 상단을 5일 만에 다시 건드렸다
| 날짜 | 시가 | 고가 | 저가 | 종가 | 거래량(BTC) |
|---|---|---|---|---|---|
| 7/23(목) | $66,114.50 | $66,313.14 | $64,650.00 | $65,098.97 | 14,698 |
| 7/24(금) | $65,098.98 | $65,808.59 | $63,739.75 | $64,139.99 | 16,821 |
| 7/25(토) | $64,140.00 | $64,475.28 | $63,810.00 | $64,375.00 | 8,863 |
| 7/26(일) | $64,375.01 | $65,577.00 | $64,293.81 | $65,399.99 | 7,933 |
| 7/27(월, 진행) | $65,400.00 | $65,744.60 | $64,892.03 | $65,488.53 | 3,098 |
어제 글을 쓴 시점의 가격이 $64,379였다. 그 뒤로 일요일 남은 시간 동안 $65,399.99까지 올라 마감했고(+1.59%), 오늘 장중 $65,744.60을 찍었다. 내가 "돌파 실패로 확정"이라고 적어둔 박스 상단 $65,600을 5일 만에 다시 넘은 것이다.
다만 넘은 건 장중이지 종가가 아니다. 마지막으로 상단 위에서 마감한 일봉은 7/22 종가 $66,114.49고, 그 뒤 5거래일 동안 한 번도 없었다. 나는 7/20 데일리부터 같은 기준을 써왔다 — 장중 관통은 경고, UTC 일봉 종가가 확정. 하단에 이 기준을 적용했으면 상단에도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 오늘 종가가 $65,600 위에서 마감해야 비로소 "박스를 벗어났다"고 말할 수 있다.
내가 어제 틀린 것 — ETH 거래량이 말해준다
어제 나는 주말 알트 강세를 두고 이렇게 썼다. "호가가 얇은 주말에 알트가 더 튀는 건 유동성 효과이지 자금 유입이 아니다. 이 우위가 진짜인지는 월요일 아시아 장이 열리고 거래량이 정상화된 뒤에 다시 봐야 한다."
다시 봤다. 그리고 거래량이 내 가설과 반대 방향을 가리킨다.
| 날짜 | ETH 종가 | ETH 거래량 | BTC 거래량 |
|---|---|---|---|
| 7/25(토) | $1,874.89 | 88,434 | 8,863 |
| 7/26(일) | $1,954.72 | 153,234 | 7,933 |
| 7/27(월, 진행) | $1,964.66 | 81,099 | 3,098 |
7/26 하루에 ETH 거래량은 88,434 → 153,234로 73% 늘었다. 같은 날 BTC 거래량은 8,863 → 7,933으로 오히려 10.5% 줄었다.
유동성 효과라는 건 "호가가 얇아서 같은 자금에도 가격이 더 크게 튄다"는 뜻이다. 그게 맞다면 두 자산의 거래량이 나란히 말라 있어야 한다. 그런데 한쪽만 73% 늘고 다른 쪽은 줄었다. 이건 유동성이 얇아서 생긴 착시가 아니라 돈이 실제로 한쪽을 골라서 들어간 것이다.
가격도 같은 말을 한다. 7/25 종가 대비 지금까지 ETH +4.79%, BTC +1.73%로 2.8배다. 오늘 24시간 기준으로도 ETH +4.63%, SOL +2.57%, BTC +1.89%, XRP +1.40%, BNB +0.75% — ETH가 혼자 두드러진다. SOL이 BTC보다 세긴 하지만 ETH의 절반 수준이라, "알트 전반의 강세"라기보다 ETH 단독 강세로 읽는 게 정확하다.
어제 판단은 틀렸다. 정정한다. 다만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지는 않겠다 — 이 자금이 어디서 왔는지(ETF인지, 현물 로테이션인지, 파생 숏커버인지)는 오늘 데이터로 확인되지 않는다. "유동성 효과가 아니다"까지가 지금 말할 수 있는 전부고, "그러니 알트 시즌이다"는 아직 근거가 없다.
확률 이야기는 오늘 하지 않겠다
어제 글에서 CME FedWatch 7월 인상 확률을 "7/24 보도 기준 38%"로 인용했다. 유가가 $98.69일 때 숫자다. 오늘 유가가 12% 빠졌으니 그 숫자도 당연히 내려갔을 것이다.
그런데 얼마로 내려갔는지는 지금 확인이 안 된다. 검색으로 잡히는 수치들이 시점이 뒤섞여 서로 모순된다(어떤 건 15%, 어떤 건 36%, 어떤 건 62% 동결). 어제 이 자리에서 "확률 수치는 인용한 시점을 함께 적어야 한다"고 써놓고 오늘 출처 불명의 숫자를 갖다 쓰면 그건 자기모순이다.
그래서 오늘은 확률 대신 실제로 값이 찍힌 것만 쓴다. 10년물 -5.1bp, 달러 -0.31%, 유가 -12.2%. 채권시장은 이미 "인플레 압력이 줄었다"에 투표했다. FedWatch 숫자는 내일 데일리에서 확인되는 대로 갱신하겠다.
컨센서스 자체는 그대로다. 정책금리 3.50~3.75% 동결, 5회 연속. 바뀐 건 확률의 크기지 방향이 아니다.
이번 주 일정 — 이제 하루 앞이다
- 7/28(화): FOMC 회의 1일차 개시
- 7/30(목) 03:00 KST: 금리 결정 발표
- 7/30(목) 03:30 KST: 워시 의장 기자회견
- 7/30(목) 21:30 KST: 2분기 GDP 어드밴스 + 6월 코어 PCE
두 이벤트 사이가 18시간 30분이다. 같은 날이지만 같은 시각이 아니라는 점, 지난 이틀간 두 번 적었으니 이번이 세 번째다. 새벽에 방향이 잡히고 그날 밤에 그 방향이 한 번 더 검증받는 구조다.
오늘 기준으로 내가 보는 것
유가 급락은 분명한 호재지만, 이건 지난주 악재가 사라진 것이지 새로운 호재가 생긴 게 아니다. BTC는 지금 $65,488로, 7/22 종가 $66,114보다 여전히 아래다. 유가가 $102를 찍기 전 자리로 되돌아왔을 뿐이다.
체크 레벨을 갱신한다.
- $65,600(박스 상단): 오늘 장중 $65,744.60으로 관통. 오늘 UTC 일봉 종가가 이 위면 5일 만의 첫 상단 위 마감이고, 그때 비로소 돌파를 인정한다. 아래면 7/21~22와 같은 실패 패턴이 반복된 것이다.
- $64,650(7/23 저점): 이번 되돌림의 출발선. 7/26·7/27 저가가 모두 이 위에 있어 아직 유효하다. 여기가 깨지면 유가 호재를 되돌린 것으로 본다.
- 브렌트 $95: 어제 내가 그은 선이다. 다시 이 위로 올라오면 오늘의 리스크온은 하루짜리였다는 뜻이다.
- ETH/BTC 거래량 비: 오늘 종가 기준으로 ETH 거래량 우위가 유지되는지 본다. 하루짜리면 착시, 사흘 가면 로테이션이다.
FOMC까지 이틀이다. 오늘 움직임이 컸다고 해서 포지션을 키울 자리는 아니다. 호재 하나로 이틀 뒤 이벤트의 불확실성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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