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 매크로] 6년 만에 물가가 내렸다 — 그런데 코어는 4개월째 제자리이고, BTC는 박스 상단에 $423 못 미쳤다
6월 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1%로 6년 만에 처음 내렸다. 연율은 4.1%에서 3.7%로 떨어졌고, 시장은 어제의 매파적 동결을 덮고 랠리했다 — 나스닥 +2.78%, 달러지수 -0.82%. 그런데 코어는 다르다. 코어 PCE는 전월비 +0.1%, 연율 3.3%로 4개월 연속 3.3% 이상에 머물렀다. 2023년 말 이후 최장이다. 하락분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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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 자리에서 이렇게 썼다. "채권은 이 동결을 완화로 읽지 않았다. 30년물이 5.2%를 넘었고 10년물은 하루 만에 8bp 올랐다."
그리고 오늘 새벽, 그 판단의 절반이 뒤집혔다. 물가가 6년 만에 처음으로 내렸기 때문이다.
PCE — 6년 만의 첫 월간 하락

미 경제분석국(BEA)이 7/30 08:30 ET(KST 21:30)에 발표한 6월 개인소득·지출 보고서의 핵심은 한 줄이다.
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1%. 6년 만의 첫 월간 하락이다.
연율 기준으로 보면 낙폭이 더 선명하다.
| 월 | PCE 연율 |
|---|---|
| 3월 | 3.5% |
| 4월 | 3.8% |
| 5월 | 4.1% |
| 6월 | 3.7% |
5월 4.1%에서 6월 3.7%로 -0.4%p다. 3개월 연속 올라가던 흐름이 처음 꺾였다.
시장은 이걸 어제의 매파적 동결보다 크게 봤다. dpa-AFX의 표현이 정확하다 — "소프트 PCE가 연준의 매파적 동결을 가렸다(eclipses)."
그런데 코어는 안 내려왔다

여기서 멈추면 안 된다. 헤드라인과 코어가 갈렸기 때문이다.
- 헤드라인 PCE: 전월비 -0.1% (하락)
- 코어 PCE(식품·에너지 제외): 전월비 +0.1% (상승)
연율로 보면 차이가 더 크다. 코어 PCE 연율은 **3.3%**이고, CNN 집계 기준 4개월 연속 3.3% 이상에 머물렀다. 2023년 말 이후 가장 긴 정체 구간이다.
즉 6월에 내려간 건 식품과 에너지다. 연준이 실제로 보는 기저 물가는 넉 달째 같은 자리에 있다.
어제 워시가 기자회견에서 한 말을 다시 가져와야 한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한 달의 하락으로 치유될 수 없다"**고 했다. 발표 하루 전에 나온 이 문장이, 발표 다음 날 그대로 방어선이 됐다.
이 숫자를 만든 건 유가다 — 그리고 유가는 이미 돌아섰다

하락분의 출처는 명확하다. 이란과의 전쟁 휴전으로 유가가 빠졌고, 그게 가스값을 통해 6월 지표에 반영됐다(출처: CNN Business, 2026-07-30).
문제는 그 다음이다. CNN은 이 수치를 두고 **"오래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It might not last)"**고 썼다. 근거는 우리가 지난주 내내 추적하던 그 차트에 있다.
| 날짜(UTC) | 브렌트유 종가 |
|---|---|
| 7/23(목) | $101.03 |
| 7/24(금) | $98.69 |
| 7/27(월) | $85.34 |
| 7/28(화) | $83.02 |
| 7/29(수) | $88.12 |
| 7/30(목) | $87.37 |
7/28 저점 $80.67을 찍은 뒤 유가는 더 이상 안 빠지고 있다. 7/29에 $88.12로 반등했고 어제도 $87.37로 그 근처를 지켰다.
6월 물가를 끌어내린 힘이 7월 말에는 이미 작동을 멈췄다는 뜻이다. 7월 PCE(8/26 발표)에서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시장 반응 — 위험자산 전면 랠리

지표가 나온 뒤 미국 장은 강하게 올랐다.
| 자산 | 종가 | 변동 |
|---|---|---|
| 나스닥 종합 | 25,122.18 | +2.78% |
| S&P 500 | 7,437.63 | +1.66% |
| 달러지수(DXY) | 99.98 | -0.82% |
| 금 | $4,106.20 | +0.94% |
| 미 10년물 | 4.673% | 4.687% → 소폭 하락 |
세 가지가 동시에 일어났다. 주식이 오르고, 달러가 빠지고, 금이 올랐다. 전형적인 "인플레 압력 완화" 반응이다.
다만 채권은 미지근하다. 10년물은 4.687%에서 4.673%로 1.4bp 내리는 데 그쳤다. 어제 FOMC로 올라간 8.1bp 중 6분의 1만 되돌렸다. 주식·달러가 소프트 PCE에 크게 반응하는 동안, 금리 시장은 코어 3.3%를 더 무겁게 봤다는 뜻이다.
어제 내가 "채권이 주식보다 연준 문법을 정확히 읽는 경우가 많다"고 썼는데, 오늘 그 채권이 랠리에 동참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기억해둘 만하다.
BTC — $65,600에 $423 못 미쳤다

크립토도 올랐다. 다만 결정적인 선은 못 넘었다.
| 날짜(UTC) | 시가 | 고가 | 저가 | 종가 | 변동 |
|---|---|---|---|---|---|
| 7/28(화) | $63,755 | $64,100 | $62,742 | $63,915 | ▲ |
| 7/29(수, FOMC) | $63,915 | $64,744 | $63,267 | $63,984 | ▲ +0.11% |
| 7/30(목, PCE·진행) | $63,984 | $65,176 | $63,603 | $64,786 | ▲ +1.25% |
※ 7/30 UTC 일봉은 09:00 KST에 마감한다. 위 값은 05:4x KST 조회 시점 기준이며 종가는 아직 확정 전이다.
시가 $63,984에서 현재 $64,786. **+1.25%**다. 어제의 +0.11%와 비교하면 확실히 다른 하루였다.
그런데 고가를 봐야 한다. $65,176.60이다. 박스 상단 $65,600까지 $423.40 남기고 멈췄다.
7월 들어 이 선은 네 번 시도되고 네 번 실패했다. 어제는 시도조차 없었고(고가 $64,744), 오늘은 근처까지 갔지만 다섯 번째 시도로 기록될 만큼도 못 갔다. 터치를 못 했으니 실패도 아니다.
알트는 BTC보다 강했다.
| 종목 | 가격 | 변동 |
|---|---|---|
| BNB | $592.59 | +4.35% |
| SOL | $74.43 | +2.06% |
| BTC | $64,753 | +1.93% |
| ETH | $1,921.17 | +1.78% |
| XRP | $1.0849 | +1.73% |
(※ 위 변동률은 조회 시점 24시간 기준이라 위 일봉 표의 +1.25%와 기준이 다르다.)
BNB가 홀로 4%대로 튄 게 눈에 띈다. 지난주 다뤘던 $600 공방 구간으로 되돌아왔다.
ETF 유출 행진이 끝났다

같은 날 나온 두 번째 뉴스가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유출 행진이 끊겼다(출처: Dow Jones Newswires Market Talk, 2026-07-30).
7/25 글에서 현물 BTC ETF가 7거래일 연속 유입을 끊고 하루 $225.18M 순유출로 돌아선 것을 다뤘다. 그 뒤로 이어지던 유출 흐름이 어제 끊긴 것이다. 7/28 글에서 "매크로 호재가 크립토로 전가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로 ETF 자금을 지목했는데, 그 변수가 방향을 틀었다.
한 가지 단서를 붙인다. 유출이 멈춘 것과 유입이 시작된 것은 다르다. 행진이 끊겼다는 건 하루치 사실이고, 이게 추세 전환인지 확인하려면 최소 며칠이 더 필요하다. 지난주 7/24의 유입 종료가 하루 만에 흐름을 뒤집었던 것처럼, 반대 방향으로도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오늘 기준으로 내가 보는 것

어제까지 이틀 연속 "방향을 걸지 않는다"고 썼다. 오늘은 조금 다르다. 지표가 나왔으니 판단할 재료가 생겼다.
첫째, 이번 물가 하락은 일회성으로 본다. 근거는 감정이 아니라 유가다. 6월 하락을 만든 유가는 7/28에 바닥을 잡고 반등했다. 코어가 4개월째 3.3%에 붙어 있다는 사실이 이 판단을 뒷받침한다. 어제 인상에 표를 던진 3인의 논리가 이 지표 한 방으로 무력화됐다고 보지 않는다.
둘째, 그럼에도 단기 국면은 개선됐다. 달러가 빠졌고 ETF 유출이 멈췄고 BTC가 박스 중단 위로 올라왔다. 어제까지 "하단을 시험하는 모양"이라고 썼던 구조는 하루 만에 중립으로 돌아왔다.
셋째, 확인 조건은 여전히 $65,600이다. 장중 $65,176은 근접이지 돌파가 아니다. 어제 글에서 강조했듯 이탈·돌파 판정은 일봉 종가로 한다. UTC 일봉이 $65,600 위에서 마감하는 날이 나와야 7월 내내 실패한 구조가 처음 바뀐다. 그전까지는 장중에 얼마를 찍든 여전히 박스 안이다.
- 위쪽 확인선: $65,600 (종가 기준, 7월 4전 4패)
- 아래쪽 방어선: $63,886 (박스 하단, 7/28·7/29 이틀 연속 장중 이탈 이력)
다음 지표는 7월 PCE(8/26)이고, 그 사이 9월 FOMC 확률을 움직일 재료는 고용과 CPI다. 가이던스가 없는 국면이라 지표 하나하나의 무게가 평소보다 크다는 점은 어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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