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트레이딩 레전드 28편] 7장 2편 — 얼마나 살 것인가, 그리고 어디서 끊을 것인가 (1% 룰 · 손절 먼저)
지난 편에서 손익비를 정했다. 이번 편은 그다음 질문 두 개다. 그 한 번의 매매에서 잃기로 한 돈은 절대 금액으로 얼마인가(포지션 사이징), 그리고 그 손절선은 어디에 긋는가. 1% 룰이 왜 “적게 벌기”가 아니라 “게임에서 안 빠지기”인지 $10,000 계좌로 직접 계산하고, 레버리지를 쓸수록 사이즈를 더 줄여야 한다는 얼핏 모순 같은 규칙을 숫자로 확
![[크립토 트레이딩 레전드 28편] 7장 2편 — 얼마나 살 것인가, 그리고 어디서 끊을 것인가 (1% 룰 · 손절 먼저)](/_next/image?url=https%3A%2F%2Fcdn.sanity.io%2Fimages%2Flyo2lw0j%2Fproduction%2F5985a3feab93eaef65b4a3b869cbcbb808ed817b-1216x832.png&w=3840&q=75)
지난 편에서 손익비를 정했다. 1:3이었다. 손절 거리의 세 배를 목표로 잡으면 승률 25%가 손익분기점이고, 35%만 맞혀도 흑자라는 걸 100회 매매표로 확인했다.
그런데 1:3은 비율이다. 비율만으로는 주문을 낼 수 없다.
"손절에서 $100을 잃고 목표에서 $300을 번다"고 하려면, 그 $100이 어디서 나온 숫자인지부터 정해야 한다. 그리고 $100이 정해져도 손절선을 어디에 긋느냐에 따라 몇 개를 살지가 완전히 달라진다.
이번 편은 그 두 질문이다.
- 한 번에 얼마를 잃기로 할 것인가 — 포지션 사이징
- 그 손절선을 어디에 그을 것인가 — 손절 설정
1% 룰 — 적게 벌자는 얘기가 아니다

거의 모든 전설이 같은 말을 한다.
한 번의 매매에서 계좌의 1~2%를 넘겨 잃지 마라.
이걸 1% 룰이라고 부른다. 2% 룰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는데 본질은 같다.
처음 들으면 답답하다. $10,000이 있는데 한 번에 $100만 걸라고? 그래서는 언제 돈을 버나 싶다.
그런데 이 규칙의 목적은 버는 것이 아니다. 안 빠지는 것이다.
복구의 수학
한 번 틀릴 때 계좌의 몇 %를 잃느냐에 따라, 원금으로 돌아가는 데 필요한 수익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직접 계산해 보자.
한 번에 50%씩 잃는 사람. 두 번 연속 틀리면 $10,000 → $5,000 → $2,500이다. 25%가 남았다. 원금 $10,000으로 돌아가려면 **+300%**를 벌어야 한다.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 번에 10%씩 잃는 사람. 두 번 연속 틀리면 $10,000 → $9,000 → $8,100. 81%가 남았다. 복구에 필요한 건 **+23.46%**다. 힘들지만 가능하다.
한 번에 1%씩 잃는 사람. 두 번 틀려도 $9,801이다. 열 번을 연속으로 틀려도 $10,000 × 0.99¹⁰ = $9,043.82가 남는다. 복구에 필요한 건 **+10.57%**다.
| 한 번 손실 | 2연패 후 잔액 | 잔존 비율 | 원금 복구에 필요한 수익 |
|---|---|---|---|
| 50% | $2,500 | 25% | +300% |
| 10% | $8,100 | 81% | +23.46% |
| 1% | $9,801 | 98% | +2.03% |
| 1% (10연패) | $9,043.82 | 90.4% | +10.57% |
핵심은 마지막 줄이다. 1% 룰을 지키면 열 번 연속으로 틀려도 계좌의 90%가 남는다.
트레이딩에서 5연패, 10연패는 드문 일이 아니다. 누구나 겪는다. 실력이 좋아도 겪는다. 문제는 그 구간을 통과할 때 자본이 얼마나 남아 있느냐다. 남아 있으면 다음 기회에 들어갈 수 있고, 없으면 실력과 무관하게 게임이 끝난다.
1% 룰은 수익률을 위한 규칙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규칙이다.
$10,000 계좌로 세 가지 시나리오

이제 숫자를 넣자. 계좌 $10,000, 손절폭은 일단 -5%로 고정하고 세 경우를 비교한다.
계산 순서는 항상 같다.
① 한 번에 잃을 금액을 정한다 → ② 그 금액을 손절폭으로 나눈다 → ③ 그게 매수에 쓸 자본이다
A. 전통 시장의 2% 룰
- 최대 손실: $10,000 × 2% = $200
- 매수 자본: $200 ÷ 5% = $4,000
- 계좌 비중: 40%
숫자만 보면 문제없다. 손절되면 $200 잃고 계좌는 $9,800이다.
그런데 계좌의 40%가 한 종목에 들어가 있다. 암호화폐에서 이게 왜 위험한지는 하나만 생각하면 된다. 손절가가 항상 지켜지는 건 아니다. 갭 하락이나 급락이 나오면 $38,000에 걸어둔 손절이 $36,000에 체결될 수 있다. 그러면 손실은 $200이 아니라 $400~$600이 된다. 지키려던 룰이 그 순간 깨진다.
B. 암호화폐의 1% 룰
- 최대 손실: $10,000 × 1% = $100
- 매수 자본: $100 ÷ 5% = $2,000
- 계좌 비중: 20%
같은 갭 하락이 와서 실제 손실이 두 배가 나도 $200에서 끝난다. 여전히 살아남는 크기다.
덤으로 하나 더 있다. 계좌의 80%가 놀고 있다는 건 낭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음 기회에 쓸 수 있는 탄약이다. 자본이 한 자리에 다 묶여 있으면 더 좋은 자리가 나와도 못 들어간다.
C. 레버리지를 쓸 때 — 0.5% 룰
여기가 이 장에서 가장 자주 오해받는 부분이다.
레버리지를 쓰면 손실이 그대로 배수가 된다. 현물 기준 -5% 손절은 3배 레버리지에서 **자본 대비 -15%**다. 1% 룰이 그냥 깨진다.
그래서 레버리지를 쓸 때는 사이즈를 더 줄인다.
- 최대 손실: $10,000 × 0.5% = $50
- 실효 손절폭: 5% × 3배 = 15%
- 투입 자본: $50 ÷ 15% = 약 $333
- 명목 포지션: $333 × 3 = 약 $1,000
- 계좌 대비 명목 비중: 10%
| 시나리오 | 룰 | 한 번 위험액 | 명목 포지션 | 계좌 비중 |
|---|---|---|---|---|
| A. 전통 2% | 2%, 무레버리지 | $200 | $4,000 | 40% |
| B. 암호화폐 1% | 1%, 무레버리지 | $100 | $2,000 | 20% |
| C. 레버리지 0.5% | 0.5%, 3배 | $50 | $1,000 | 10% |
표를 위에서 아래로 읽으면 이상하게 느껴진다. 레버리지를 쓸수록 포지션이 작아진다.
레버리지의 매력은 적은 돈으로 큰 포지션을 잡는 것인데, 제대로 쓰면 결과적으로 포지션이 더 작아진다. 그럼 왜 쓰나 싶다. 맞다 — 이 계산을 끝까지 해 보면 대부분의 경우 레버리지를 쓸 이유가 사라진다. 그게 이 계산의 진짜 결론이다.
레버리지가 실제로 어떻게 사람들을 지웠는지는 다음 편에서 2021년 5월 19일 사례로 다룬다.
손절은 진입 전에 정한다

포지션 사이징 공식에는 손절폭이 들어간다. 그러니 손절선이 먼저 정해져야 계산이 시작된다. 순서가 이미 강제되어 있다.
PTJ가 자기 트레이더들에게 반복해서 말했다는 한 줄이 있다.
"진입 가격을 정하기 전에 손절 가격부터 정해라."
왜 이게 규칙까지 되어야 하나.
대부분의 손실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차트를 보고 들어간다. 빠지기 시작한다. "이 정도면 반등하지"라고 기다린다. 더 빠진다. "여기까지 왔으면 더는 안 빠지겠지"라고 또 기다린다. -30%에서야 손절을 고민한다.
여기서 잘못된 건 판단력이 아니라 판단한 시점이다.
가격이 빠지고 있는 동안 사람의 뇌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손실 회피 편향이 강하게 걸려서 "조금만 더 기다리면"으로 계속 기운다. 이건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기본값이다. 의지로 이기려는 시도 자체가 잘못된 전략이다.
그래서 해법은 가격이 아직 안 움직이는 평온한 상태에서 미리 숫자를 박아두는 것이다. 거래소에 스톱 주문으로 등록해 두면, 그 자리에 닿았을 때 손절은 내 의지가 아니라 시스템이 한다. 의지로 안 되는 일을 시스템에 넘긴다.
손절선을 긋는 두 가지 방식
방식 1 — 기술적 손절. 차트에서 의미 있는 자리 아래에 둔다.
장점은 시장 구조에 맞는다는 것, 단점은 매매마다 손절폭이 달라져서 사이징을 매번 다시 계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방식 2 — 금액 손절. "한 매매당 최대 $100"처럼 금액으로 못 박는다. 계산은 단순한데, 차트 구조와 무관하게 잘린다. 노이즈가 살짝 건드리고 원래 방향으로 가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실전에서는 둘을 합친다. 순서는 이렇다.
- 차트에서 의미 있는 손절 자리를 찾는다
- 그 자리까지의 거리를 % 로 계산한다
- 그 손절폭과 1% 룰로 포지션 크기를 정한다
- 그 결과가 말이 안 되면, 그 매매를 하지 않는다
4번이 이 장에서 가장 실용적인 문장이다. 모든 자리가 매매할 자리는 아니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것도 선택지다.
오늘 BTC로 5단계를 다 밟아 보자

이론은 여기까지고, 실제 숫자를 넣는다. 어제 마감된 확정 일봉을 쓴다.
8/21 BTC 확정 종가는 $78,338.03이다. 시가와 저가가 $73,027.02로 같았던 날이고(아래꼬리가 없었다), 장중 고가는 $79,500.00이었다.
계좌는 $10,000, 1% 룰로 간다.
1단계 — 차트에서 손절 자리 찾기
두 후보가 있다.
- 후보 ①: $73,027.02 — 8/21의 시가이자 저가. 하루 종일 한 번도 안 깨진 자리다. 종가 대비 -6.78%
- 후보 ②: $73,674.39 — 5월 31일 종가. 우리 BTC 토큰픽 카드가 무효화선으로 등록해 둔 숫자이기도 하다. 종가 대비 -5.95%
가까운 쪽인 ②를 쓰자. 손절폭 **-5.95%**다.
2단계 — 목표 잡기
1:3이므로 목표 거리는 5.95% × 3 = **+17.86%**다.
목표가는 $78,338.03 × 1.1786 = 약 $92,329이다.
여기서 멈춘다.
지난 편에서 목표를 잡을 때 반드시 하라고 한 게 있다. "차트에서 그 부근에 이전 고점이나 저항이 있는지 확인한다"였다.
$92,328 부근에 뭐가 있나? 위쪽으로 확인 가능한 마디는 $79,113.21(5월 15일 종가)과 8/21 장중 고가 $79,500.00 정도다. 둘 다 현재가에서 1~1.5% 위다.
목표가 $92,329는 그 저항보다 16.70% 더 위다. 그 사이에 근거로 댈 만한 자리가 없다.
후보 ①(-6.78%)로 계산하면 목표는 $94,271, 저항 대비 +19.16%로 더 멀어진다. 방향이 같다.
3단계 — 그래서 답은 4번이다
책의 4단계 규칙을 그대로 적용하면 결론은 하나다.
목표에 근거를 댈 수 없으면 그 매매를 하지 않는다.
지금 이 자리에서 1:3을 만족시키려면, 차트에 아무 근거도 없는 숫자를 목표로 적어야 한다. 그건 계획이 아니라 희망이다.
왜 이런 상황이 됐는지는 명확하다. 가격이 일주일에 +22.5% 올랐기 때문이다. 급하게 오른 뒤에는 아래쪽 지지가 멀어지고(6% 아래) 위쪽 저항은 사라진다(전인미답 구간). 그러면 손절은 넓어지고 목표는 근거를 잃는다. 손익비가 성립하지 않는다.
이게 "많이 올랐으니 사면 안 된다"는 감정적 판단이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 규칙에 숫자를 넣었더니 계산이 그렇게 나온 것이다. 순서가 반대면 안 된다.
그래도 계산은 끝까지 해 보자
만약 목표에 근거가 있다고 가정하고 3단계를 마저 밟으면 이렇게 된다.
- 최대 손실: $10,000 × 1% = $100
- 손절폭: 5.95%
- 매수 자본: $100 ÷ 5.95% = 약 $1,680
- BTC 수량: $1,680 ÷ $78,338.03 = 약 0.02144 BTC
- 계좌 비중: 16.8%
4단계 — 진입과 동시에 $73,674.39에 스톱 주문을 등록한다. 나중에 하지 않는다. 지금 한다.
5단계 — 결과는 셋 중 하나다.
- 손절: -$100, 계좌 $9,900. 다음 매매로 간다
- 목표 도달: +$300, 계좌 $10,300
- 어중간: 손절도 목표도 아닌 상태. 트레일링 스톱이나 시간 손절 같은 추가 규칙의 영역이고, 본전 부근 청산도 답이 될 수 있다
정리

이번 편의 결론은 세 줄이다.
하나. 1% 룰은 적게 벌자는 규칙이 아니라 10연패를 겪고도 계좌의 90%를 남기자는 규칙이다.
둘. 레버리지를 제대로 쓰면 포지션이 오히려 작아진다. 그 계산을 끝까지 해 보면 대부분 레버리지를 쓸 이유가 없어진다.
셋. 손절은 진입 전에, 평온할 때 정한다. 그리고 계산 결과가 말이 안 되면 그 매매를 하지 않는다 — 오늘 BTC가 정확히 그 경우였다.
들어가기 전에 손절·목표·사이즈가 다 정해져 있으면 들어간 뒤에는 결정할 게 거의 없다. 매매가 평온해진다. 매번 가슴 졸이는 매매는 어딘가 잘못 설계된 매매다.
다음 편에서 7장을 닫는다. 2021년 5월 19일, 레버리지가 실제로 어떤 일을 했는지 본다.
본문의 BTC 숫자는 계산 방법을 설명하기 위한 예시이며 매매 권유가 아니다. 블로그의 실제 셋업은 /today 슬롯에서만 다룬다.
- #크립토입문
- #월가의전설
- #폴튜더존스
- #포지션사이징
- #손절
- #리스크관리
- #레버리지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