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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트레이딩 레전드 29편] 7장 3편 — 같은 날 같은 코인인데 자본 0과 $700이 갈렸다 (5·19 청산 대학살 · 두 가지 함정)

지난 편에서 레버리지를 제대로 쓰면 포지션이 오히려 작아진다는 계산을 했다. 이번 편은 그 계산을 안 한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다. 2021년 5월 19일, 비트코인은 하루 안에 장중 -29.99%를 찍고 종가는 -14.38%로 끝났다. 80만 명이 청산됐다. 같은 날 같은 코인에 같은 $1,000을 넣었는데 10배는 자본 0, 3배는 $100, 무

초급5분사전지식사전지식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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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트레이딩 레전드 29편] 7장 3편 — 같은 날 같은 코인인데 자본 0과 $700이 갈렸다 (5·19 청산 대학살 · 두 가지 함정)

지난 편에서 계산 하나를 끝까지 밀어붙였다. 1% 룰을 지키면서 3배 레버리지를 쓰려면 포지션을 오히려 더 줄여야 한다는 계산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썼다.

이 계산을 끝까지 해 보면 대부분의 경우 레버리지를 쓸 이유가 사라진다.

이번 편은 그 계산을 안 한 사람들 이야기다.

먼저 지난 편의 예고를 하나 정정한다. 28편 마지막에 "다음 편에서 7장을 닫는다"고 썼는데, 이번 편에서 못 닫는다. 5월 19일 사건을 숫자로 제대로 보려니 한 편이 다 찼다. 7장의 실전 도구(사이징 계산기·손절 3단계)와 마무리는 30편으로 넘긴다.


손절과 청산은 다른 말이다

손절과 청산은 다른 말이다
손절과 청산은 다른 말이다

용어부터 정리한다. 이 둘을 섞어 쓰면 이 장 전체가 안 읽힌다.

손절청산
누가 결정하나내가거래소가
언제내가 정한 가격증거금이 바닥나는 가격
결과정해둔 만큼 잃음투입 자본이 0
피할 수 있나안 걸리게 설계 가능레버리지를 안 쓰면 아예 없음

손절은 내가 정한 자리에서 내리는 결정이다. 청산은 거래소가 강제로 끊는 사건이다.

그리고 결정적인 차이가 하나 더 있다. 청산은 종가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이 블로그는 매크로 글에서 매일 "판정은 일봉 종가로만 한다"고 쓴다. 장중에 선을 스치는 것과 종가로 내주는 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레버리지 포지션에는 그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장중에 한 번 닿으면 그걸로 끝이다. 그날 종가가 어디서 끝나든 상관없다.

이게 왜 치명적인지는 실제 날짜 하나만 보면 된다.


2021년 5월 19일 — 장중 -29.99%, 종가 -14.38%

2021년 5월 19일 — 장중 -29.99%, 종가 -14.38%
2021년 5월 19일 — 장중 -29.99%, 종가 -14.38%

거래소 데이터로 직접 확인한 그날의 비트코인 일봉이다.

항목
시가$42,849.78
고가$43,584.90
저가$30,000.00
종가$36,690.09
시가 → 저가-29.99%
전일 종가 → 종가-14.38%

두 숫자를 나란히 놓고 봐야 한다.

장중에는 **-29.99%**까지 갔다. 그런데 하루가 끝났을 때 일봉은 **-14.38%**로 마감했다. 저가에서 종가까지 $6,690.09를 되찾은 것이다.

봉의 모양으로 보면 이렇다.

구성금액레인지 대비
위꼬리$735.125.41%
실체$6,159.6945.34%
아래꼬리$6,690.0949.24%

하루 움직임의 절반이 아래로 갔다가 되돌아온 거리다. 참고로 저가는 정확히 $30,000.00이었다. 소수점 이하까지 마디에 걸렸다.

차트만 보면 "많이 빠졌다가 반쯤 회복한 날"이다. 종가 기준으로 -14.38%면 아프긴 해도 흔치 않을 정도는 아니다.

그런데 그날 80만 명이 청산됐다.

24시간 기준 804,242명이 청산됐고, 청산된 포지션 규모는 $80억 이상으로 집계됐다. 배경은 두 가지가 겹쳤다. 5월 12일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 발표, 5월 18일 중국의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 금지 재확인이다. 사이클 고점은 그 한 달 전인 4월 14일 $64,854.00이었다.

이더리움은 더 심했다. 시가 $3,375.08에서 저가 $1,888.00까지 **-44.06%**다. 종가는 $2,438.92로 전일 대비 -27.74%였다.

여기서 핵심 문장이 나온다.

아래꼬리는 살아남은 사람에게만 보인다. 청산당한 사람은 그 아래꼬리가 그려지는 걸 보지 못했다.


같은 $1,000, 같은 진입가, 다른 결과

같은 $1,000, 같은 진입가, 다른 결과
같은 $1,000, 같은 진입가, 다른 결과

숫자를 직접 넣어 보자. 자본 $1,000으로 5월 19일 시가 $42,849.78에 매수했다고 가정한다. 그날 저가는 $30,000.00, **-29.99%**다.

수수료와 펀딩비를 무시한 이론값으로 계산한다.

10배 레버리지

$1,000으로 명목 $10,000어치를 산다.

  • 가격이 **-10%**만 빠져도 명목 손실이 $1,000 — 투입 자본 전액이다
  • 즉 **이론 청산선이 -10%**다
  • 그날 장중 낙폭은 -29.99%였다

세 배 넘게 지나쳤다. 청산은 하루가 끝나기 훨씬 전에 걸렸고, 남은 건 0이다. 그날 종가가 -14.38%로 마감했다는 사실은 이 사람에게 아무 의미가 없다. 볼 기회 자체가 없었다.

3배 레버리지

명목 $3,000어치.

  • 이론 청산선은 -33.3%
  • 장중 낙폭 -29.99%는 그 3.3%포인트 앞에서 멈췄다
  • 저가 시점 손실은 $1,000 × 3 × 0.2999 = 약 $900, 잔고 $100

이론상으로는 가까스로 살았다. 다만 여기엔 큰 단서가 붙는다. 실제 거래소는 자본이 완전히 소진되기 전에 유지 증거금을 기준으로 먼저 끊는다. 그리고 그런 날엔 호가창이 얇아져서 청산 체결가가 계산보다 더 나쁘게 나온다. 실전에서는 3배도 청산됐을 가능성이 높다.

무레버리지

$1,000어치를 그냥 산다.

  • 청산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
  • 저가 시점 평가손실 $300, 잔고 $700
레버리지이론 청산선5/19 장중 -29.99% 결과잔고
10배-10.0%청산$0
3배-33.3%아슬아슬 (실전에선 위험)$100
무레버리지없음평가손실만$700

같은 날, 같은 코인, 같은 진입가, 같은 원금이다. 결과를 가른 변수는 하나뿐이다.


여기서 책을 한 번 정정한다

여기서 책을 한 번 정정한다
여기서 책을 한 번 정정한다

이 시리즈가 원본으로 삼는 챕터에는 이 대목 뒤에 이런 취지의 문장이 있다. "5월 19일 이후 비트코인은 며칠~몇 주에 걸쳐 $40,000대로 회복했고, 무레버리지로 들고 있던 사람은 손실을 거의 회복했다."

확인해 봤더니 절반만 맞다.

항목실제
$40,000대 회복맞다 — 5/20 종가 $40,526.64로 하루 만에
손실 거의 회복아니다 — 폭락 직전 5/18 종가 $42,849.78은 6/1까지 못 되찾았다

6월 1일까지의 최고 종가가 $40,526.64(5/20)다. **5/18 종가 대비 -5.4%**다. 그 뒤로 5/23에 $34,655.25까지 다시 밀렸다.

이더리움은 격차가 더 크다. 5/18 종가 $3,375.07에 비해 6/1까지 최고 종가는 $2,884.94로 **-14.5%**다.

왜 이 차이가 생기나. 저점 대비 회복률과 원가 회복은 다른 계산이기 때문이다.

  • BTC: 저가 $30,000 → 5/20 종가 $40,526.64는 +35.1%
  • 그런데 그 +35.1%로도 폭락 전 가격에는 못 닿았다

지난 편의 복구 수학이 여기서 그대로 작동한다. 30% 빠지면 원금 복구에 +42.9%가 필요하다. +35%는 그 문턱에 못 미친다.

그래서 이 편의 결론은 원본보다 한 칸 더 보수적으로 적는다.

무레버리지의 이득은 “손실을 회복했다”가 아니라 “회복을 기다릴 수 있는 자리에 남아 있었다”는 것이다.

$700을 들고 있던 사람은 며칠 만에 $940 부근까지 왔고, 그다음 선택지를 가졌다. 더 살 수도, 팔 수도, 그냥 둘 수도 있었다. $0을 들고 있던 사람에게는 선택지가 없었다. 차이는 수익률이 아니라 선택지의 유무다.


그런데 왜 다들 이걸 알면서도 못 지키나

그런데 왜 다들 이걸 알면서도 못 지키나
그런데 왜 다들 이걸 알면서도 못 지키나

여기까지가 이론이다. 1% 룰, 1:3 손익비, 진입 전 손절, 낮은 레버리지. 이걸 머리로 아는 사람은 아주 많다. 손으로 지키는 사람이 적을 뿐이다.

막는 함정이 두 개 있고, 둘 다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함정 1 — "조금만 더 버티면"

손절선을 정해뒀는데 막상 그 가격에 닿으면 손이 멈춘다. "여기서 끊으면 손해가 확정되는데, 조금만 기다리면 돌아올지도 모른다."

여기서 진짜 위험한 건 실패가 아니라 성공이다.

한 번 안 끊었더니 진짜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 두 번쯤 그러면 뇌가 학습한다. "손절은 안 지켜도 되는 거였네." 이 학습이 자리 잡은 상태에서 큰 게 한 번 오면, 그때 1년 치 매매 결과가 한 번에 날아간다.

대응은 두 가지다.

첫째, 의지가 아니라 시스템에 넘긴다. 매수와 동시에 거래소에 스톱 주문을 등록한다. 24시간 시장이라 내가 자고 있을 때 그 자리가 온다. 깨어 있어도 못 끊는 걸 자고 있을 때 끊을 수는 없다.

둘째, 손절을 비용으로 분류한다. 가게를 하면 매달 임대료가 나간다. 임대료를 낸다고 사업이 실패한 건 아니다. 손절도 같다. 한 번의 손절은 비용이고, 반복되는 손절 미준수가 실패다.

함정 2 — "이번엔 다를 거야"

저레버리지로 매매하다 보면 기대 수익이 작아 보인다. "1% 룰로 +3% 벌면 계좌는 +0.6%네? 이걸로 언제…"

이 생각이 들면 다음 계산이 자동으로 따라온다. "10배 쓰면 +30%인데?"

이 계산이 한쪽 면만 본다는 게 문제다. 수익이 10배가 되면 손실도 10배가 된다. 1% 룰의 1%가 10%가 되고, 5연패면 자본의 절반이다. 그리고 5연패는 드문 일이 아니다.

더 깊은 문제는 도파민이다. 큰 레버리지로 한 번 터뜨려 보면 그 감각이 안 잊힌다. 다시 맛보려고 무리하고, 청산당하고, 복구하려고 더 큰 배율로 들어가고, 또 청산당한다. 이 사이클은 한두 달이면 완주한다.

대응은 세 가지다.

첫째, 이유를 정직하게 적는다. 레버리지를 쓰려는 이유가 "자본 효율"인가 "빨리 부자 되고 싶어서"인가. 후자라면 인정하는 편이 낫다. 인정하지 않으면 고칠 수도 없다.

둘째, 한도를 미리 묶는다. "나는 5배 이상 안 쓴다"를 종이에 적고, 거래소 설정에서 최대 배율을 그 값으로 미리 낮춰 둔다. 손절과 같은 원리다 — 의지에 안 맡긴다.

셋째, 작은 수익을 받아들인다. 1% 룰에 손익비 1:3, 승률 50%면 한 달 +3~5%가 누적된다. 연으로 환산하면 결코 작지 않다. 큰돈을 빨리 벌려고 하지 않는 사람이 결국 천천히 크게 번다.

두 함정은 사실 하나다. 둘 다 **"조금 더 빨리, 조금 더 크게"**에서 나온다.


어제 차트에도 같은 구조가 있었다

어제 차트에도 같은 구조가 있었다
어제 차트에도 같은 구조가 있었다

이 얘기가 2021년에만 해당하는 옛날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최근 봉으로 붙여 둔다.

2026년 8월 25일 비트코인 확정 일봉이다.

항목
시가$78,992.76
고가$81,272.62
저가$77,851.00
종가$78,539.14 (-0.57%)
위꼬리$2,279.86 (레인지의 66.63%)

장중에 $81,272까지 갔다가 종가는 -0.57%로 끝났다. 5월 19일과 방향만 정반대이고 구조는 똑같다 — 하루 움직임의 대부분이 한쪽으로 갔다가 되돌아왔다.

숏 포지션에 큰 레버리지를 걸어둔 사람에게 8월 25일은 5·19의 거울상이다. 일봉만 보면 -0.57%짜리 조용한 날인데, 장중에는 시가 대비 +2.89%까지 올라갔다. 10배 숏이었다면 그 지점에서 이미 끝이다. 종가가 어디였는지는 알 필요도 없다.

일봉 종가는 하루가 끝난 뒤의 요약이고, 청산은 하루가 진행되는 동안 일어난다.

이 문장이 이번 편 전체를 한 줄로 줄인 것이다.


정리

정리
정리

이번 편의 결론은 네 줄이다.

하나. 손절은 내가 정한 자리에서 내가 하는 결정이고, 청산은 거래소가 강제로 끊는 사건이다. 청산은 종가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둘. 2021년 5월 19일 비트코인은 장중 -29.99%를 찍고 종가 -14.38%로 끝났다. 아래꼬리가 하루 레인지의 49.24%였다. 그 아래꼬리는 살아남은 사람에게만 보였고, 80만 명은 못 봤다.

셋. 같은 $1,000, 같은 진입가에서 10배는 자본 0, 3배는 $100, 무레버리지는 $700이었다. 결과를 가른 변수는 레버리지 하나다.

넷. 무레버리지의 이득은 손실을 회복한 게 아니라 회복을 기다릴 수 있는 자리에 남은 것이다. 실제로 BTC는 6월 1일까지도 폭락 전 가격을 못 되찾았다.

PTJ가 30년 동안 반복한 한 줄로 마무리한다.

"가장 중요한 규칙은 수비를 미친 듯이 잘하는 것이다."

수비를 잘한다는 건 대단한 기술이 아니다. 레버리지를 안 쓰거나 아주 낮게 쓰고, 한 매매에 자본의 1%만 걸고, 손절을 진입 전에 시스템에 박아두는 것. 이 세 가지를 매번 지키면 5·19 같은 날이 와도 계좌가 남는다. 남아 있기만 하면 다음 기회가 온다.

다음 편에서 7장을 닫는다. 매매할 때마다 꺼내 쓰는 포지션 사이징 계산기와 손절 3단계 프로세스, 그리고 매매가 끝난 뒤의 자가 점검표를 정리한다.


본문의 시뮬레이션은 계산 방법을 설명하기 위한 예시이며 매매 권유가 아니다. 실제 청산가는 거래소·상품·증거금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블로그의 실제 셋업은 /today 슬롯에서만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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