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TOR ALP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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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 #17] 스테이블코인 공급은 선행지표인가

온체인 첫 편. 거래소 입출금과 스테이블코인 공급은 «압력»을 보여준다는데, 2022년부터 전수로 재보니 공급이 가장 많이 늘어난 달 뒤의 BTC는 가장 줄어든 달 뒤보다 못 올랐다. 상관계수 0.09. 무엇을 보고 무엇을 믿지 말아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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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 #17] 스테이블코인 공급은 선행지표인가

결론 한 줄: 거래소 입출금과 스테이블코인 공급은 «돈이 어디 서 있는지»를 보여주지만, 이 데이터에서 «어디로 갈지»는 못 맞혔다.

지난 여섯 편은 차트 안의 한계를 확인했다. 이번 편부터 세 편은 차트 밖을 본다. 첫 번째는 거래소로 들어오는 코인, 그리고 코인을 사려고 대기 중인 달러다.

개념 하나 — 거래소 순입금

개념 하나 — 거래소 순입금
개념 하나 — 거래소 순입금

코인이 개인 지갑에서 거래소로 옮겨지면 «팔 준비», 거래소에서 나가면 «보관하러 감»으로 읽는다. 순입금은 입금에서 출금을 뺀 값인데, 거래소 지갑 주소를 라벨링해서 센다. 라벨이 틀리거나 거래소가 내부 지갑끼리 옮기면 «고래 매도»처럼 보이는 숫자가 하루아침에 생긴다. 그래서 하루 값이 아니라 한 달 평균으로 보고, 튀는 값 하나는 출처 두 곳에서 확인한 뒤에만 믿는다.

개념 둘 — 스테이블코인 공급

개념 둘 — 스테이블코인 공급
개념 둘 — 스테이블코인 공급

USDT·USDC 같은 달러 코인의 총발행량이다. 늘면 «살 돈이 들어왔다», 줄면 «돈이 빠져나갔다»로 읽는다. 비유하자면 경마장 창구 앞 손님들의 지갑 두께다 — 두꺼워졌다고 꼭 베팅하는 건 아니고, 베팅한 뒤에 두꺼워지기도 한다.

검산 — 공급이 늘면 정말 올랐나

검산 — 공급이 늘면 정말 올랐나
검산 — 공급이 늘면 정말 올랐나

DefiLlama 총공급과 BTC 확정 일봉으로, 2022년부터 «직전 한 달 공급 변화» 뒤 «다음 한 달 BTC 등락»을 전부 쟀다.

공급 한 달 변화다음 한 달 BTC 상승 비율
가장 줄어든 쪽58%
조금 줄어든 쪽45%
조금 늘어난 쪽64%
가장 늘어난 쪽49%
(기저율)54%

순서가 없다. 가장 많이 늘어난 쪽이 가장 줄어든 쪽보다 못하다. 상관계수 0.09 — 사실상 0이다. 올해가 그 예다. 총공급은 5월 중순 $321B가 최고였고 지금은 $310B로 오히려 줄었는데, 그 사이 BTC는 6월 말 $59K에서 8월 말 $81K까지 올랐다. 새 달러 없이 오른 장이다.

실수·반례

실수·반례
실수·반례

«스테이블코인 시총 사상 최고 → 상승 연료»는 해마다 나오는 제목이다. 그런데 표의 맨 윗줄 — 공급이 열다섯 달 내리 줄던 구간과 올여름 — 뒤의 BTC가 기저율보다 잘 올랐다. 줄어드는 돈으로도 올랐다면 «늘어나는 돈»이 원인이라는 문장은 성립하지 않는다. 창이 겹치는 관측이라 독립 표본은 훨씬 적다 — «선행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까지만 말할 수 있고 «반대로 하면 된다»는 아니다.

다음 단계

다음 단계
다음 단계

거래소 순입금은 한 달 평균으로만 보고, 튀는 값은 두 출처를 대조한다. 스테이블코인 공급은 «늘었나»가 아니라 **«가격이 오를 때 같이 늘었나, 오르고 나서 늘었나»**로 본다. 다음 편은 펀딩비·미결제약정·청산맵 — 파생시장의 압력이다. 이 글이 어렵다면 ← 시장 참여자 네 종류 편 먼저.

Victor: 나는 스테이블코인 공급을 매수 신호로 쓰지 않는다. 다만 가격이 오르는데 공급이 한 달째 줄고 있으면 «새 돈 없이 오르는 장»으로 적어두고, 그때는 포지션을 평소의 반으로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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