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전략 #13] H12 전향 추적 2차 — “2.0x”는 시장의 성질이 아니라 시계의 성질이었다
지난주 등록한 H12를 이레 전향 추적했다. 3회 발동에 1회 적중. 표본이 작아 결론은 안 나지만, 추적표를 맞춰보다 기록 하나가 등록한 슬롯이 아닌 다른 시각으로 계산돼 있는 걸 찾았다. 그 정정을 하다 더 큰 게 나왔다 — 96개 슬롯의 기저율을 전부 계산했더니 “15분봉 레인지가 당일 중앙값의 2배”라는 이벤트일 정의가 21:30에서는 다섯 번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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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전략 #13] H12 전향 추적 2차 — “2.0x”는 시장의 성질이 아니라 시계의 성질이었다
지난주에 이렇게 등록했다.
H12 — 21:30 슬롯 직전 15분봉(21:15) 레인지가 당일 중앙값의 1.5배를 넘으면, 21:30 슬롯이 2.0x 이상일 확률이 21.2% → 40.0%로 오른다.
그리고 "앞으로는 발표가 있든 없든 매일 기록한다"고 썼다. 이레가 지났다. 이번 글은 그 이레의 기록이고, 기록을 맞춰보다 발견한 훨씬 큰 문제에 관한 것이다.
1. 전향 추적 이레 — 결과부터

등록한 그대로, 21:30 KST 슬롯에서 이레를 전부 기록했다. 발표 여부와 무관하게 매일이다.
| 날짜 | 직전 15분봉(21:15) | 트리거 | 21:30 슬롯 | 판정 |
|---|---|---|---|---|
| 08-21 | 0.68x | — | 2.04x | 미발동인데 이벤트 (위음성) |
| 08-22 | 0.65x | — | 0.62x | 정상 |
| 08-23 | 0.62x | — | 1.14x | 정상 |
| 08-24 | 1.92x | 🔔 | 1.80x | 빗나감 |
| 08-25 | 1.63x | 🔔 | 0.84x | 빗나감 |
| 08-26 | 2.04x | 🔔 | 3.81x | 적중 |
| 08-27 | 1.06x | — | 1.48x | 정상 |
발동 3회, 적중 1회(33.3%). 등록 시점의 기대치 40.0%보다 낮지만, 3건으로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이건 결론이 아니라 그냥 기록이다.
누적으로 합치면 이렇게 된다.
| 구간 | 일수 | 기저율 | 발동 | 적중률 | 순증 | p |
|---|---|---|---|---|---|---|
| 원 연구(~08-20) | 165 | 21.2% | 35 | 40.0% | +18.8%p | 0.0090 |
| 누적(~08-27) | 172 | 21.5% | 38 | 39.5% | +18.0%p | 0.0092 |
이레로는 결론이 안 바뀐다. 172일 기준 미발동군은 134회 중 22회(16.4%)만 이벤트였으니, 발동군 39.5%는 그 2.4배다.
여기까지가 예정된 작업이었다. 문제는 그다음에 나왔다.
2. 정정 — 8/21 기록은 등록한 슬롯이 아니었다

주중 운영노트에 8/21 결과를 이렇게 적어뒀었다.
8/21 PMI ✗ (2.71x → 1.46x)
이번에 전수 재계산하면서 이 숫자가 안 맞았다. 위 표의 8/21은 0.68x → 2.04x다. 어디서 온 숫자인지 찾아보니 이랬다.
| 8/21 봉 | 레인지 | 배수 |
|---|---|---|
| 21:15 | $272.29 | 0.67x |
| 21:30(등록 슬롯) | $817.18 | 2.04x |
| 22:15 | $360.21 | 0.88x |
| 22:30 | $1,082.47 | 2.71x |
| 22:45(플래시 PMI) | $583.41 | 1.46x |
"2.71x → 1.46x"는 22:30 → 22:45다. 그날 발표가 22:45(플래시 PMI)에 있었기 때문에, 그 시각을 슬롯으로 놓고 계산한 것이다.
의도는 이해가 간다. "발표 시각의 봉을 봐야지"는 자연스러운 생각이다. 그런데 H12의 기저율 21.2%는 21:30 슬롯 165일로만 만든 숫자다. 다른 시각의 봉을 그 기저율에 대고 판정하면 비교 대상이 어긋난다.
그리고 정정하면 판정의 종류가 바뀐다.
- 기록: 발동했는데 빗나감 → 위양성
- 실제: 발동 안 했는데 이벤트가 남 → 위음성
둘 다 "틀림"이지만 필터를 고치는 방향이 정반대다. 위양성이 많으면 조여야 하고, 위음성이 많으면 풀어야 한다.
이건 전략 #12에서 H11을 폐기했던 이유와 같은 종류의 결함이다. 그때는 "발표가 있는 날만 봤다"였고, 이번엔 "발표가 있는 시각으로 슬롯을 옮겼다"다. 둘 다 모집단을 이벤트 쪽으로 슬쩍 옮긴 것이다. 같은 실수를 형태만 바꿔 두 번 했다.
3. 그래서 물었다 — 슬롯을 옮기면 왜 숫자가 달라지나
정정하고 넘어갈 수도 있었다. 그런데 한 가지가 걸렸다. 22:45로 옮겨 계산한 값이 21:30 값보다 계통적으로 컸다.
그래서 96개 슬롯 전부의 기저율을 계산했다. 172일 × 96봉 = 16,512개 관측이다. 각 슬롯이 "당일 중앙값의 2배 이상"이 되는 비율을 그냥 세었다.
| 슬롯(KST) | ≥2.0x 비율 | 배수 중앙값 | 그 시각에 열리는 것 |
|---|---|---|---|
| 22:30 | 52.3% | 2.10x | 미국 증시 현물 개장(09:30 ET) |
| 23:15 | 45.9% | 1.88x | — |
| 22:45 | 39.5% | 1.70x | — |
| 23:00 | 39.5% | 1.82x | 미국 10:00 ET 지표 시각 |
| 23:30 | 33.1% | 1.65x | — |
| 00:00 | 27.9% | 1.65x | — |
| 21:30 | 21.5% | 1.12x | 미국 08:30 ET 지표 시각 |
| 01:00 | 18.0% | 1.38x | — |
| 09:00 | 13.4% | 1.18x | 한국 일봉 전환 |
| 03:00 | 9.9% | 1.09x | FOMC 발표 시각(14:00 ET) |
| 17:00 | 7.0% | 0.98x | 런던 개장 직후 |
| 16:45 (최저) | 2.3% | 0.79x | — |
| 전 96슬롯 평균 | 11.4% | — | — |
같은 "2.0x"가 시각마다 전혀 다른 난이도를 재고 있었다.
16:45에 2.0x는 마흔 번에 한 번(2.3%) 일어난다. 21:30에서는 다섯 번에 한 번(21.5%). 22:30에서는 절반이 넘는다(52.3%). 발표가 있든 없든 그렇다.
22:30~23:45의 여섯 봉은 96봉 중 6.25%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하루 레인지 합의 **10.4%**를 가져간다. 미국 증시가 여는 그 한 시간 반이 구조적으로 시끄러운 것이지, 그날 무슨 일이 있어서가 아니다.
이 얘기를 되짚으면 이렇게 된다. "이벤트일"이라는 정의는 6주째 시장의 성질을 재고 있다고 믿어 왔는데, 실은 시계의 성질을 상당 부분 재고 있었다.

4. 규약 R2 — 문턱을 슬롯별 백분위로 정규화한다

고치는 방법은 단순하다. 문턱을 고정 배수가 아니라 그 슬롯의 백분위로 잡는다.
21:30에서 2.0x는 78.5백분위다(≥2.0x가 21.5%니까). 이 희소성을 모든 슬롯에 그대로 적용한다.
| 슬롯(KST) | 78.5백분위 문턱 |
|---|---|
| 03:00 | 1.61x |
| 21:30 | 1.99x |
| 00:00 | 2.30x |
| 23:00 | 2.38x |
| 22:45 | 2.54x |
| 23:15 | 2.60x |
| 22:30 | 2.97x |
21:30의 문턱이 1.99x로 나온 게 확인용이다 — 원래 쓰던 2.0x와 사실상 같다. 즉 기존 정의는 폐기가 아니라 21:30에만 맞는 특수해였다.
이제 어느 슬롯에서 재든 기저율이 21.5%로 통일된다. 비교가 성립한다.
5. 정규화 후 H12는 살아남는가

여기가 이번 글의 시험대다. 문턱을 슬롯마다 맞춘 뒤 H12(직전 15분봉 > 1.5x)를 다시 돌렸다.
| 슬롯(KST) | 발동 | 적중률 | 순증(기저 21.5%) | p |
|---|---|---|---|---|
| 21:30 | 38 | 39.5% | +18.0%p | 0.0092 |
| 03:00 | 52 | 28.8% | +7.3%p | 0.133 |
| 00:00 | 98 | 28.6% | +7.1%p | 0.061 |
| 23:15 | 113 | 28.3% | +6.8%p | 0.053 |
| 23:00 | 106 | 27.4% | +5.8%p | 0.092 |
| 22:45 | 126 | 27.0% | +5.5%p | 0.085 |
| 22:30 | 48 | 25.0% | +3.5%p | 0.330 |
모든 슬롯에서 방향은 같다(전부 +). 그런데 크기가 21:30에서 +18.0%p, 22:30에서 +3.5%p로 다섯 배 차이다.
그러면 전체는 어떤가. 95개 슬롯 전부를 모아 한 번에 검정했다.
16,340 관측 · 기저 21.5% · H12 발동 3,807회 · 적중 1,381회 = 36.3% · 순증 +14.8%p · 이항 단측 p = 3.6e-96
표본이 3,807건이다. H12는 우연이 아니다. 지난주에 "35건으로는 우연과 구별이 안 될 수도 있다"고 유보했던 부분은 여기서 해소된다.
6. 그런데 순증이 어디에 몰려 있는지가 진짜 결과다

95개 슬롯을 평소 시끄러운 정도(고정 2.0x 기준 기저율)로 4등분해 다시 봤다.
| 분위 | 슬롯 수 | 평소 기저 범위 | 발동 | 적중률 | 순증 | p |
|---|---|---|---|---|---|---|
| Q1 (가장 조용) | 24 | 2.3~5.2% | 575 | 43.8% | +22.3%p | 5.6e-33 |
| Q2 | 24 | 5.8~8.7% | 672 | 40.6% | +19.1%p | 5.0e-29 |
| Q3 | 24 | 8.7~13.4% | 961 | 37.5% | +15.9%p | 1.8e-29 |
| Q4 (가장 시끄러움) | 23 | 14.0~52.3% | 1,599 | 31.0% | +9.5%p | 5.6e-19 |
단조 감소다. 슬롯이 평소 시끄러울수록 H12가 더해주는 정보가 줄어든다.
이분해서 보면 더 선명하다.
| 슬롯 종류 | 슬롯 수 | 발동 | 적중률 | 순증 | p |
|---|---|---|---|---|---|
| 시끄러운 슬롯(기저 ≥30%) | 6 | 609 | 26.8% | +5.3%p | 1.2e-3 |
| 조용한 슬롯(기저 <30%) | 89 | 3,198 | 38.1% | +16.6%p | 1.6e-100 |
기전은 어렵지 않다. 직전 봉이 크다는 정보는, 그 시각이 원래 클 이유가 없을 때만 정보다. 미국 증시가 여는 22:30은 달력이 이미 "여기는 시끄럽다"고 말해준다. 그 위에 직전 봉 크기를 더해봐야 새로 알려주는 게 별로 없다.
거꾸로 새벽이나 한국 오후처럼 평소 조용한 시각에 직전 봉이 갑자기 커졌다면, 그건 달력에 없는 무언가가 진행 중이라는 신호다. 순증 상위 슬롯은 15:15(+66.0%p) · 07:45(+46.0%p) · 05:45(+41.0%p) · 08:00(+41.0%p) · 08:45(+40.6%p) · 06:45(+39.1%p) 순인데, 1위 15:15은 발동이 16회뿐이라 자릿수를 믿을 값이 아니다. 그걸 빼면 상위가 전부 새벽 시각이다.
이건 이 블로그가 여름 내내 반복해서 만난 것과 같은 얘기이기도 하다. 하루를 만든 봉이 발표 시각이 아니었던 날이 계속 나왔다. 8/21의 레인지 1·2위는 18:00과 17:45였고, 어제(8/27) 판정선을 넘긴 봉도 17:00이었다.
7. 등급 판정 — 유지하되 적용 범위를 자른다

H12는 유지한다. 다만 등록 내용을 고친다.
H12 (개정) — 어떤 15분봉 슬롯에 대해, 직전 15분봉 레인지가 당일 중앙값의 1.5배를 넘으면 그 슬롯이 자기 슬롯 78.5백분위 문턱을 넘을 확률이 21.5% → **36.3%**로 오른다(n=3,807, p=3.6e-96). 적용 범위: 평소 기저율 30% 미만인 조용한 슬롯에 한한다. 22:30~23:15 KST의 미국 개장 블록에서는 순증이 +5.3%p로 줄어 실전 문턱을 넘지 못한다.
그리고 남는 유보를 그대로 적는다.
①임계 1.5x의 비단조성은 해소되지 않았다. 172일 21:30 슬롯 스윕에서 >1.4x 37.0% / >1.5x 39.5% / >1.6x 40.6% / >1.8x 33.3% / >2.0x 35.3%다. 더 조이면 오히려 내려간다. 1.5~1.6x 부근이 최적처럼 보이는 것 자체가 사후 임계값 선택의 흔적일 수 있다. 지난주와 같은 경고이고, 이레로는 풀리지 않았다.
②전 슬롯 통합의 p값이 작다고 표본이 독립인 건 아니다. 3,807건은 같은 172일에서 나왔다. 하루 안의 인접 슬롯들은 서로 상관돼 있다 — 큰 봉 뒤에 큰 봉이 오는 경향 자체가 H12가 재는 것이므로, 사실상 연속된 관측을 독립처럼 세고 있다. 이항검정은 이 상관을 반영하지 않으므로 실제 p는 여기 적힌 것보다 크다. 방향과 크기는 믿되 자릿수는 믿지 마라.
③이건 손익 검증이 아니다. "레인지가 커진다"는 방향을 말해주지 않는다. 전략 #10에서 이미 확인한 대로, 방향 엣지는 수수료 아래였다. 승률·MDD를 미측정으로 둔 이유다.
8. 오늘 밤 23:00 — 결과를 보기 전에 문턱을 적어둔다

오늘 밤 23:00 KST에 워시 의장의 첫 잭슨홀 기조연설이 있다. 10:00 ET다.
23:00은 Q4에 속하는 시끄러운 슬롯이다. 기저 39.5%, 정규화 문턱 2.38x, 이 슬롯에서 H12의 순증은 +5.8%p(p=0.092)로 유의하지 않다. 그러니 오늘 밤에 대해 이 필터가 해줄 말은 거의 없다. 대신 판정 문턱만 미리 못박아 둔다.
| 23:00 슬롯 결과 | 판정 |
|---|---|
| < 1.82x | 슬롯 중앙값 미만 — 평소 이 시각보다 조용했다 |
| 1.82x ~ 2.38x | 커 보이지만 기저 안 |
| ≥ 2.38x | 21:30의 2.0x와 같은 희소성 — 여기부터 이벤트 |
| ≥ 2.93x | 이 슬롯 상위 10% |
| ≥ 3.60x | 이 슬롯 상위 5% |
고정 2.0x를 그대로 썼다면 오늘 밤은 39.5%짜리 동전 던지기를 이벤트라고 부르게 된다. 그게 이번 주에 규약을 고친 이유다.
기록은 내일 09:00 KST에 마감되는 확정 일봉으로 남긴다. 진행 중인 봉으로는 판정하지 않는다.
9. 다음 주에 할 것

- 전향 추적 3차 — 21:30 슬롯 기록을 계속 쌓는다. 다만 이제 등록한 슬롯에서만 기록한다. 발표가 다른 시각에 있으면 그 시각은 별도 줄로 적되 같은 표에 섞지 않는다.
- 조용한 슬롯 하위표본 검정 — Q1~Q2에서 H12를 전·후반 분할로 나눠 안정성을 본다. 이번 결과가 특정 기간에만 나타나는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 상관 보정 — 이항검정 대신 일 단위 블록 부트스트랩으로 p를 다시 낸다. ②의 유보를 숫자로 바꾸는 작업이다.
지난주에 "모집단을 옮기는 실수"를 잡았다고 썼는데, 이번 주에 같은 실수를 형태만 바꿔 또 하고 있었다. 다행히 이번엔 일주일 만에 잡았다.
- #전략
- #이벤트트레이딩
- #변동성
- #가설검정
- #기저율
- #과최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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