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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전략 #11] 어떤 발표가 진짜 '이벤트일'인가 — 전략 #10에 빠져 있던 사전 필터

전략 #10은 '이벤트일'을 발표슬롯 배수 2.0 이상으로 정의했다. 그런데 그 정의는 발표가 끝난 뒤에야 계산된다 — 거래에 쓸 수 없는 정의다. 90일치 15분봉을 전수 계산해보니 발표가 없는 평범한 날도 23.3%가 2.0을 넘었고, 조회 구간 배수 1위(5.12배)는 아예 발표가 없던 날이었다. 발표일과 평범한 날의 차이는 3.21배뿐이다. 그래서

중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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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전략 #11] 어떤 발표가 진짜 '이벤트일'인가 — 전략 #10에 빠져 있던 사전 필터

[주간 전략 #11] 어떤 발표가 진짜 '이벤트일'인가 — 전략 #10에 빠져 있던 사전 필터

이 글은 8/14자 주간 전략이며, 발행이 밀려 8/17 새벽에 백필했다. 계산에 쓴 데이터는 2026-05-14 ~ 08-17 구간이고, 8/14 이후에 확정된 봉까지 포함한다. 결론부터 말해두면 이 글은 규칙을 확정하지 않는다. 표본이 4건이다.


지난주 전략 #10은 이렇게 끝났다. 이벤트 뒤 변동성은 89% 확대되고 방향은 64% 지속되지만, 방향 규칙의 손익분기 수수료가 5.5bp라 왕복 10bp인 실거래 비용을 못 넘는다. 그러니 방향에 걸지 말고 변동성 쪽만 쓰라는 결론이었다.

그 뒤로 발표가 네 번 있었다. 규칙을 그대로 적용해서 매번 측정했다. 그리고 네 번째에서 규칙보다 앞선 자리에 구멍이 있다는 걸 알았다.


1. 정의가 사후적이다

1. 정의가 사후적이다
1. 정의가 사후적이다

전략 #10은 "이벤트일"을 이렇게 정의했다.

발표슬롯 배수 = 21:30 KST 15분봉 레인지 ÷ 당일 15분봉 레인지 중앙값 이 값이 2.0 이상이면 그날을 이벤트일로 센다.

문제가 보이는가. 당일 중앙값은 그날이 끝나야 나온다. 96개 봉이 다 마감해야 중앙값이 확정된다. 21:30 봉의 레인지도 21:45가 되어야 알 수 있다.

"오늘은 이벤트일이다"라는 판정이 나오는 시점은 이미 이벤트가 끝난 뒤다. 사후 분류로는 훌륭하지만, 거래 규칙으로는 쓸 수 없다. 20:30에 신규 진입을 멈출지 말지를 결정해야 하는데, 그 판단에 필요한 숫자가 다음 날 아침에나 나온다.

이건 지난주 글이 자백하지 않은 구멍이다. 지금 적어둔다.


2. 그 기준이 이벤트를 골라내기는 하는가

2. 그 기준이 이벤트를 골라내기는 하는가
2. 그 기준이 이벤트를 골라내기는 하는가

정의를 고치기 전에 먼저 확인할 게 있다. 2.0이라는 선이 애초에 이벤트를 골라내는 선이 맞는가.

확인 방법은 단순하다. 발표가 없는 평범한 날의 21:30 봉도 2.0을 넘는지 세어보면 된다.

BTCUSDT 15분봉을 9,119개(2026-05-14 ~ 08-17) 모아서, 온전한 하루가 확보된 94일을 전부 계산했다. 발표일 4일, 발표 없는 날 90일이다.

발표 없는 90일의 21:30 슬롯 배수 분포

구간배수
최소0.13x
25%0.78x
중앙값1.19x
75%1.85x
90%2.60x
최대5.12x
기준선이 선을 넘긴 평범한 날
≥ 1.5x37.8% (34/90)
≥ 2.0x23.3% (21/90)
≥ 2.5x10.0% (9/90)
≥ 3.0x5.6% (5/90)
≥ 4.0x2.2% (2/90)

아무 발표도 없는 날의 23.3%가 2.0을 넘는다. 넷 중 하나꼴이다.

그리고 더 곤란한 사실이 있다.

배수 상위 12일

순위날짜배수발표
12026-07-145.12x없음
22026-08-125.02xCPI
32026-08-074.12xNFP
42026-06-264.09x없음
52026-06-103.79x없음
62026-06-253.52x없음
72026-06-293.08x없음
82026-07-232.92x없음
92026-07-062.75x없음
102026-07-162.67x없음
112026-05-182.60x없음
122026-08-132.38x★ PPI

1위가 발표 없는 날이다. 2026-07-14의 21:30 봉은 레인지 $722.83로, 그날 중앙값의 5.12배였다. CPI가 있던 8/12보다도 컸다.

그래서 분별력은 얼마인가

2.0 이상 비율
발표일 (4일)75% (3/4)
발표 없는 날 (90일)23.3% (21/90)
비율3.21배

기준이 완전히 무용한 건 아니다. 발표일이 평범한 날보다 2.0을 넘길 확률이 3.21배 높다. 신호는 있다.

다만 오탐률 23.3%는 거래 규칙으로 쓰기엔 너무 높다. "이벤트일에는 손대지 않는다"는 규칙을 이 기준으로 운용하면, 넷 중 하나꼴로 아무 일도 없는 날에 손을 놓게 된다. 90일 중 21일, 석 달에 3주다.

정리하면 2.0은 이벤트 탐지기가 아니라 "그날 21:30에 뭔가 있었다" 탐지기다. 발표든, 대형 청산이든, 아시아 새벽의 얇은 판이든 가리지 않는다.


3. 그러면 발표 전에 볼 수 있는 값은 뭔가

3. 그러면 발표 전에 볼 수 있는 값은 뭔가
3. 그러면 발표 전에 볼 수 있는 값은 뭔가

사후 정의를 사전 정의로 바꾸려면, 21:30 이전에 관측 가능한 값이어야 한다.

가장 단순한 후보를 하나 골랐다. 발표 전 4시간(17:30~21:15 KST)의 가격 레인지.

이 값은 21:15에 확정된다. 발표 15분 전에 알 수 있다. 진입을 멈출지 결정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이번 달 네 건에 대입하면 이렇게 된다.

날짜지표발표 전 4h 레인지결과 배수
8/7NFP$830.434.12x ✓
8/12CPI$675.995.02x
8/13PPI$468.162.38x ✓
8/14소매판매$246.001.59x

(평범한 날의 같은 구간 레인지 중앙값 = $569.99)

순서가 거의 맞는다. 발표 전이 넓었던 날은 발표 뒤에도 넓었고, 좁았던 날은 좁았다. 네 건 중 1·2위만 자리가 바뀐다.

특히 눈에 띄는 게 소매판매다. $246.00은 평범한 날 중앙값 $569.99의 43%다. 발표 전부터 시장이 이미 죽어 있었고, 발표가 그걸 깨우지 못했다.

이게 왜 말이 되는가. 변동성에는 관성이 있다. 조용한 장은 뉴스가 와도 조용한 경향이 있고, 이미 흔들리던 장은 같은 뉴스에 더 크게 반응한다. 지난주 learn #12에서 볼린저 밴드폭을 두고 *"스퀴즈는 방향이 아니라 순서 정보"*라고 쓴 것과 같은 이야기다.

그래서 세우는 가설

가설 H11. 발표 전 4시간 레인지가 평소 중앙값(≈$570)의 50% 미만이면, 그 발표는 이벤트일 기준을 넘기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전략 #10의 이벤트 규칙을 적용하지 않는다.

이번 달 네 건 중 이 필터에 걸리는 건 소매판매 하나이고, 실제로 그 하나가 유일한 미달이었다.


4. 여기서 멈추는 이유

4. 여기서 멈추는 이유
4. 여기서 멈추는 이유

표본이 4건이다. 이 문장을 굵게 쓰는 이유가 있다.

4건에서 "순서가 거의 맞는다"는 건 동전을 네 번 던져서 나온 패턴과 구별되지 않는다. 상관계수를 계산할 수도 있지만 n=4에서 그 값은 의미가 없고, 유의성은 더더욱 주장할 수 없다.

이 블로그는 7월 19일에 리서치 노트 오류가 여러 글로 번진 적이 있고, 바로 어제 글에서도 PPI 배수를 1.96배로 잘못 적었다(진행 중인 봉의 잠정 중앙값을 쓴 탓이고, 확정치는 2.38배다 — 8/15 데일리에서 정정했다). 숫자 하나가 틀리면 "4회 중 1회"와 "4회 중 3회"처럼 결론이 뒤집힌다.

그래서 오늘 글은 가설을 등록하는 데서 멈춘다. 추적 대상은 이미 정해져 있다.

예정일(KST)이벤트측정 예정
8/19(수) 03:007월 FOMC 의사록발표 전 4h(23:00~02:45) → 03:00 슬롯 배수
8/21(금) 21:30필라델피아 연은·플래시 PMI
8/26(수) 21:307월 PCE
9월 초8월 고용(NFP)

넉 건이 더 쌓이면 n=8이 된다. 그때도 확정 규칙이라 부르기엔 부족하지만, 지금보다는 말할 수 있는 게 늘어난다.

한 가지 미리 정해둔다. 의사록은 21:30이 아니라 03:00 발표라 "당일"의 정의가 다르다. UTC 마감 기준으로 03:00은 전날 봉에 속하므로, 중앙값 계산 구간을 발표 시각 기준 앞뒤 96봉으로 맞춰 잡는다. 규칙을 사후에 유리하게 바꾸지 않기 위해 지금 적어둔다.


5. 오늘 당장 바뀌는 것

5. 오늘 당장 바뀌는 것
5. 오늘 당장 바뀌는 것

가설은 미확정이지만, 2절에서 나온 사실 하나는 오늘부터 적용할 수 있다.

"발표슬롯 배수 2.0 이상 = 이벤트일"이라는 사후 라벨을 신뢰도 높은 판정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오탐률이 23.3%다.

실무 규칙은 이렇게 정리한다.

① 진입 중단 시각은 배수와 무관하게 유지한다. 21:30 발표는 20:30부터, 03:00 발표는 02:30부터 신규 진입을 멈춘다. 사전에 배수를 모르니, 모른다는 전제로 운용한다. 전략 #10에서 실측된 3x 초과 구간 -0.322R은 이 규칙을 유지할 근거로 충분하다.

② 발표 전 4시간 레인지가 $285(중앙값의 50%) 미만이면 사이즈 축소 폭을 줄인다. 가설 H11이 맞다면 조용한 장의 발표는 덜 위험하다. 다만 가설이므로 "진입 허용"이 아니라 "축소 폭 완화"까지만 적용한다. 틀렸을 때의 손실을 제한하는 쪽으로만 쓴다.

③ 배수는 당일 96봉이 다 마감한 뒤 확정한다. 어제 오류의 직접적 원인이다. 진행 중인 봉으로 중앙값을 내면 미국장 비중이 과대 반영되어 21% 부풀려졌다.

④ 방향 규칙은 여전히 쓰지 않는다. 전략 #10의 결론(손익분기 5.5bp < 실거래 10bp)은 오늘 분석으로 바뀌지 않았다. 이벤트 판정이 정확해져도 방향 예측의 기대값은 그대로다.


6. 이 전략의 한계

6. 이 전략의 한계
6. 이 전략의 한계

솔직하게 적어둔다.

  • 표본 4건. 통계가 아니라 관찰 기록이다.
  • 백테스트를 돌리지 않았다. meta의 승률·MDD를 "미측정"으로 둔 이유다. 이 블로그는 실백테스트가 없는 전략에 추정 승률을 적지 않는다.
  • 단일 자산·단일 거래소. BINANCE:BTCUSDT 하나다. 다른 자산에서 같은 관성이 나오는지 확인하지 않았다.
  • 90일 표본 구간에 특수성이 있다. 5~8월은 FOMC 매파 전환 이후 박스권이 길게 이어진 구간이다. 추세장에서는 분포가 다를 수 있다.
  • "발표 없는 날"의 정의가 느슨하다. 이 글은 미국 21:30 주요 지표만 발표일로 셌다. 유럽 지표·연준 인사 발언·대형 청산은 "발표 없음"으로 분류됐고, 상위 12일 중 발표 없는 9일 상당수가 실제로는 다른 이벤트였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오탐률 23.3%는 과대평가다 — 이 방향의 오차는 다음 회차에서 이벤트 목록을 넓혀 확인한다.

마지막 항목이 이번 분석의 가장 큰 약점이다. 적어두고 다음에 고친다.

  • #전략
  • #이벤트트레이딩
  • #변동성
  • #백테스트
  • #리스크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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